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지역구 18곳)에서 부산 시의원 출신이 미래통합당 후보로 무려 6명이나 이례적으로 출마해 몇 명이나 당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후보는 수영 전봉민, 연제 이주환, 기장 정동만, 중·영도 황보승희, 사하갑 김척수, 금정 백종헌 후보 등이다. 이들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현재 미래통합당 12석, 더불어민주당 6석)에서 통합당의 어려운 공천과정을 뚫고 후보로 선정됐다. 전국적인 유명세는 약하지만 탄탄한 지역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경선과정 등에서 전 국회의원, 법조인, 교수 등의 전문가 그룹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이들 중 1명이라도 금배지를 달면 부산에서는 12년 만에 처음이다. 2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의원 출신인 유재중(수영), 박대해(연제) 의원이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단 시의원 출신은 1명도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이들 6명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거나 여론조사에서 일부는 오차범위 내에서 한때 앞서기도 해 상당수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현역의원과 맞서는 곳은 연제 이 후보와 사하갑 김 후보로, 상대 후보는 각각 김해영, 최인호 의원이다.

이들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시의원을 지내 동네 민심을 잘 알아 지역구 사정에 밝은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대외 인지도는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후보들은 경제살리기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인물론’과 함께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부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세이고 여론조사의 표본 자체가 너무 적어 결국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