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호남 판세 분석

민주당 “호남 28석 석권 목표”
민생당 “목포 등 전남 2곳 우세”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모두 65석이 걸린 영남권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TK 지역은 더불어민주당도 전반적인 열세를 인정하며 미래통합당이 25곳 전부를 석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반면, PK 지역은 민주당과 통합당 양쪽 모두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 의석을 늘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민주당은 영남에서 11∼13석, 통합당은 59∼61석을 예상한다.

민주당은 TK에 우세 지역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이 출마한 대구 수성갑(김부겸)과 대구 북갑(홍의락)은 경합지로 분류한다. 경북에서는 구미을에 출마한 비례대표 의원 김현권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TK에서 전 지역구 당선이 목표다. 다만, 대구 수성을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와 이인선 통합당 후보가 경합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PK의 경우 민주당은 최대 부산 10곳, 울산 2곳, 경남 5곳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한다. 20대 총선 당시 8석을 얻은 데서 두 배까지 약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부산은 북·강서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경합 지역 9곳도 대부분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본다. 경남은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PK에서 35∼36곳 승리를 전망했다. 부산은 북·강서갑(박민식), 중·영도(황보승희), 사하갑(김척수)만 초접전 지역으로, 다른 지역은 우세 지역으로 본다. 경남에서는 김해갑(홍태용), 김해을(장기표)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고, 울산은 6곳 모두 상대 후보에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에 밀려 호남 지역 28석 가운데 3석을 얻으며 참패했던 민주당은 이번엔 싹쓸이를 목표로 한다. 민주당은 전남 목포(김원이)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소병철), 전북 군산(신영대)과 남원·임실·순창(이강래) 등 4곳을 제외한 24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판단한다. 경합 지역도 대부분 승리를 점치고 있다. 민생당은 전남 목포(박지원)와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등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전북 전주병(정동영)과 정읍·고창(유성엽) 등에서도 역전을 기대한다.

조성진·이정우 기자

▶ 2020총선, 나와 딱 맞는 정당 찾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