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제주 ‘판세’ 전망
제주, 민주 “3석” vs 통합 “1석”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스윙 스테이트’인 충청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전체 28곳 가운데 15곳 이상 승리’를 자신할 정도로 안갯속 판세다.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는 지역도 다수 겹친다. 27석을 놓고 경쟁했던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12석, 새누리당 14석, 무소속 1석(이해찬 현 민주당 대표) 등 충청 민심은 한곳으로 쏠리지 않았다.

10일 각 당의 자체 판단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하면, 민주당은 15∼19곳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대전은 현역 의원 출마 4곳을 안정권으로 보고, 황운하(대전중)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 분구가 된 세종은 2곳 모두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고, 충북은 현역 의원 선거구 4곳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충남은 천안을(박완주)과 아산을(강훈식)은 확실한 우세로, 논산·계룡·금산(김종민)과 당진(어기구), 공주·부여·청양(박수현)은 우세 지역으로 본다. 통합당은 현재 15곳에서 앞서 있다고 판단, 16석은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청주흥덕(정우택)과 청주청원(김수민) 등 경합 지역 외 6곳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전은 현역 의원 지역구 3곳을 지키고, 세종을(김병준)에서 역전을 기대한다. 충남에선 천안갑(신범철)·천안병(이창수) 등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민주당 박수현, 통합당 정진석)과 논산·계룡·금산(민주당 김종민, 통합당 박우석), 충북 제천·단양(민주당 이후삼, 통합당 엄태영) 등은 양당 모두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에 힘을 실어줬던 강원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곳이 많다. 민주당은 원주갑(이광재)·원주을(송기헌)에서 우세하고,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과 을(정만호), 권성동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3파전 양상이 된 강릉(김경수) 등의 승리를 기대한다. 통합당은 5∼6곳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춘천·철원·화천·양구갑(김진태)과 을(한기호)은 강원 승리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제주의 경우 민주당은 20대 총선에 이어 3석 수성을 자신하지만, 통합당은 제주갑(장성철) 승리를 기대한다.

이정우·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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