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권현우 생도가 10년 전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천안함 인양 일기장을 권 생도 어머니가 사이버공간인 ‘천안함 챌린지’에 올려 가슴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해군 제공

추모관 1만2000송이 헌화
챌린지 SNS인증샷 릴레이

‘3·26 천안함 폭침’ 10주기와 오는 27일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해군과 천안함재단(이사장 손정목)이 마련한 ‘천안함 사이버 추모관’에 25일 오전 현재까지 1만2000여 송이가 헌화됐다.

사이버 추모 사진전에도 11만3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사이버 추모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천안함 승조원이었던 정다운 소령 부인 김섬지씨가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간호사들과 함께 천안함46용사를 추모하는 인증샷을 ‘천안함 챌린지’에 올렸다. 해군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 초등학교 4학년때 천안함 인양 당시 슬픈 장면을 일기장에 쓴 뒤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재수끝에 올해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한 권현우 생도가 ‘천안함 챌린저’ 사이버 공간에 인증샷을 올린 장면. 해군 제공

해군과 천안함재단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온라인 추모기간’으로 설정, 다양한 온라인 추모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맞아 추모 음악회와 천도 법회 등 역대 최대 규모 행사를 준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면서 ‘사이버 추모’로 방향을 돌린 것.

해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설한 ‘천안함 10주기 사이버 추모 사진전(gallery.v.daum.net)’에는 1주일 만인 25일 오전 11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 12일 개설된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kr) ‘천안함 사이버 추모관’에도 1만2000여 송이 헌화와 5000여 개의 추모글이 달렸다.

하지만 이번 사이버 추모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천안함재단이 지난 12일부터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천안함 챌린지-REMEMBER 772(천안함 챌린지)’다. 해군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개인 및 단체 인증 사진·영상을 릴레이 게재하는 행사로, 군인과 공무원뿐 아니라 간호사 등 남녀노소 5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챌린지 행사에서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해사 78기로 입학한 권현우 해군사관 생도. 재수 끝에 해사에 입학한 권 생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일기장에 “너무 너무 슬프다. 천안함이 인양됐다”고 적었는데, 이를 권 생도의 어머니 윤은주(51) 씨가 해군 페이스북에 올린 것. 권 생도는 일기장에 ‘772’ 선체 번호가 새겨진 천안함이 인양되는 모습도 그려 넣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