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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4일 PC 운영체제(OS)인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지한 가운데, 오는 7월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공공기관과 기업, 일반 사용자의 윈도7 사용률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최대 900만 대의 PC가 윈도7 체제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일본 더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윈도7이 탑재된 PC는 약 1390만 대로 집계됐다. 일본 MS 지사는 일본 지방정부와 기업에서 약 753만 대, 개인 가정에서 약 638만 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MS는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에 윈도7 사용자는 최신 OS인 윈도 또는 다른 OS로 변경해야 한다”며 “오래된 PC는 되도록 새 PC로 바꿔야 새 OS에 호환이 되거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윈도10이 일본 현지에서 약 1만9360엔(약 20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6개월 뒤 열릴 도쿄(東京)올림픽이다. 일본 MS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때까지도 약 900만 대의 PC가 윈도7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MS 관계자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 자국 내 정보보안 회사들이 윈도7을 대체할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완벽히 방어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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