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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이마트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뚝섬로에 자리한 이마트 본사 전경. 신세계그룹 제공
(12) 신세계
AI솔루션 인터마인즈와 제휴 15억 들여 지분율 16% 확보 유통매장·미래기술 접목 기대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엔 3억 잡화브랜드 로우로우에도 투자
신세계그룹은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 관련 인공지능(AI), 각종 정보기술(IT), 핀테크, 패션 등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선도 기술 선점은 물론,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마트와 신세계I&C는 지난 7월 AI 솔루션 개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인터마인즈에 공동으로 투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인터마인즈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동영상과 이미지를 인식하는 사각지능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인터마인즈가 유통매장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과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금은 이마트 5억 원, 신세계I&C 10억 원으로, 지분율은 각 5.3%, 10.5%다.
인터마인즈는 특히 자체 개발한 ‘자동 크로핑’(Auto Cropping)을 활용해 동영상이나 이미지 속 상품을 추출해 인지하고 추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장 내부를 촬영해 진열된 제품의 브랜드와 가격을 맞추고 2~3시간 후 재촬영해 어떤 상품이 얼마나 팔렸는지 파악하고, 얼굴을 인식해 적합한 화장품과 화장법을 추천해주는 기술 등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I&C의 경우 지난 2017년 해외송금 핀테크 스타트업인 ‘와이어바알리’에 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와이어바알리는 모바일과 온라인 기반의 국가 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2017년 서비스 개시 2년 만에 16개국, 1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누적 송금액이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유망기업이다. 이를 토대로 신세계I&C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해외송금 관련 사업 협력을 진행했다. SSG페이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SSG페이에 등록된 은행 계좌나 SSG머니로 해당 국가의 환율이 적용되고 자동으로 환전돼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I&C는 이번 제휴를 통해 복잡한 송금 절차의 불편함을 줄이고 시중은행 또는 핀테크 해외송금 대비 낮은 수수료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이 같은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을 통한 간접투자로 국내외 IT 스타트업에도 투자해 신성장동력과 미래 기술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6월 패션 스타트업인 ‘로우로우’에 투자했다. 일상 잡화 브랜드인 로우로우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기업으로 가방, 안경, 운동화 등이 대표 상품이다.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무신사’ ‘29CM’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통망 확장과 생산 및 물류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해 로우로우가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같은 직접투자 외에도 스타트업과의 협력과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유오피스 ‘스케일업 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청담동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에 공유오피스를 도입해 일정 금액의 사용료를 지불하면 오피스와 미팅룸, 휴게공간, 로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신세계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 유통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물류센터 공간 대여,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와의 협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스케일업 스페이스는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총 7개 오피스 모두가 대여 중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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