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이 원소속팀 LA 다저스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몸값 디스카운트’를 해야 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번 FA시장에서 선발투수와 우타 거포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야수 중에서는 앤서니 렌던, 조시 도널드슨 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LA타임스는 다저스가 내부 FA 자원 5명 중 류현진에게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쳤다. 다저스에서는 류현진 외에 리치 힐, 데이비드 프리즈, 제드 저코, 러셀 마틴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프리즈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LA를 좋아하기에 디스카운트를 해준다면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을 원하는 팀은 많다”면서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 경쟁에서 실패하거나 거액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 구단들이 류현진에게 3∼4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오는 14일 오전 8시 발표된다. 류현진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함께 최고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