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뇌경색… 정밀검사 또는 수술 필요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수막(거미막) 아래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바이러스 침입으로 인한 무균성 수막염은 대개 열이나 두통 등 증세를 겪다가 자연히 호전된다. 무균성수막염은 수막염 중 가장 흔한 경우로, 정경심 교수의 뇌수막염이 이 종류라면 대체로 가벼운 질환으로 발열 등 증상에 대한 완화 요법만 2주 정도 취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해진다.

반면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수막염이라면 치사율은 평균 10∼15%이며, 균의 종류에 따라 치사율은 최대 80%로 높아질 수 있다. 생존자 중 15% 정도의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다. 정 교수가 앞서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한 뇌종양은 종양의 종류나 발생 위치, 크기 등에 따라 심각성과 치료의 예후가 달라진다. 심한 경우에는 마비와 같은 운동 기능 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장애 증상이 발생한다. 뇌의 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의 뇌 일부가 죽게 되는 질병인 뇌경색도 발병 위치나 범위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두 가지 질병 모두 병원에 입원해 정밀한 검사를 받거나 수술이 필요한 질병인 만큼 사실이라면 검찰 조사 등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질병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