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때 답변 드리겠다”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조국(54) 법무부 장관 지명자는 12일 회전문 인사, 폴리페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상 묵묵부답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말을 아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 지명자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했다.

이날 취재진이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 “폴리페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직 계획이나 다른 대안이 있나” “검찰은 ‘괴물’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의 질문을 했으나 조 지명자는 “질문 사항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인사청문회 때 답변 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에도 질문이 이어지자 조 지명자는 “제가 제 일 하도록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후보 지명 전인 지난달 초 여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문자를 보냈던 조 지명자는 주말 사이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무혐의가 났던 사안’이라며 여론전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조 지명자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적임자’라고 평가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 조 지명자는 순탄치 않은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조 지명자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인사 검증 실패 논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와 관련한 민간인 사찰 의혹, 서울대 복직·휴직을 둘러싼 폴리페서 논란, SNS 활동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