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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0.5%·설비투자 -8.2%
소비·동행지수는 상승세 전환
지표 엇갈려 회복 전망 불투명

올해 5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3개월 만에 동반 감소로 전환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다만 소비는 한 달 만에 반등하며 경기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를 벗어나 하반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2019년 5월)을 보면 5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2월 전월 대비 2.7% 줄었다가 3월 1.2%, 4월 0.9%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8.2% 줄었다. 2월 10.4% 감소했다가 3월 10.1%, 4월 4.6%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하락세로 꺾였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년 전보다 0.9% 떨어지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1971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긴 하락추세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도 같은 기간 0.3% 줄었다. 재고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2월 0.5% 감소했다가 3월 3.5% 올랐고, 4월에는 1.2%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