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차관보, 재차 강조 나서
“비확산 전문가 통해 성공가능”

美, 北불법환적 감시함 교체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미국은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일시해결 방안’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내에서 ‘단계적 비핵화’ 주장이 나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일괄타결식 ‘빅딜’ 방안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포드 차관보는 지난 12일 미국 전략교육 아카데미(AASE) 연설에서 “비확산 체제라는 틀 안에서 ‘일시해결 방안(one-time solution)’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게 미국이 북한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드 차관보는 ‘비확산 전문인력’을 통해 ‘일시해결 방안’을 이룰 수 있다면서 “대량파괴무기(WMD)와 운반시스템, 정교한 재래식 무기 시스템을 폐기하기 위한 계획 수립·이행과 관련해 비확산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 외교적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 차관보는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의사가 있다고 입증되는 경우 언제든 기술적 지원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포드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국은 물론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는 단계적·점진적 비핵화 방안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4600t급 경비함 ‘스트래튼(Stratton)호’를 서태평양 지역에 파견했다. 스트래튼호는 지난 1월 파견된 경비함 ‘버솔프(Bertholf)호’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