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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념사업계획서 보니…
655억 투입 104개 사업 추진

더불어민주당의 ‘역사 띄우기’와 맞물려 정부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를 ‘새로운 100년’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정부가 민주당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에도 1919년 3·1운동부터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10 민주항쟁, 2016~2017년 촛불 시민혁명을 대한민국의 법통으로 적시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최근 민주당에 보낸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추진위는 “3·1 운동과 임시정부에 뿌리를 두고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국민주권 시대를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화(主流化)로 정립한다”고 100주년 기념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추진위는 1960년대 지속돼 온 압축적 경제 성장으로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했지만 소득과 부의 불평등, 사회갈등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뒤 “촛불 시민혁명으로 표출된 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와 관계부처는 총 6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민주공화국 100년사’ 정립 작업의 하나로 2020년까지 촛불 시민혁명 관련 사료를 수집하고 자료집을 제작·배포할 방침이다. 김구, 윤봉길, 이봉창 등 애국지사들의 묘가 있는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도 추진한다. 3·1절 100주년 남북 공동행사와 남북 공동선언문 채택,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중국 충칭(重慶)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보전, 민주·인권 기념관 건립 등도 추진된다.

교육부에서는 ‘포용적 민주주의를 실현할 성숙한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목적으로 학교에서의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을 관련 사업으로 내놨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