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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단 순환배치군 1순위 거론
항공기동부대 전력도 물망올라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용으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현실화된다면 미2사단(사진) 소속 4500명 안팎의 순환배치군이 감축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평택과 성남 기지의 항공기동부대 전력도 한국군이 전력을 대체하는 것을 전제로 유력한 감축 대상 물망에 올라 있다. 주한미군의 상징으로 경기 평택 험프리스에 이전해 있는 미8군사령부의 일본 이전설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현재 주한미군은 2008년 이후 2만85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규모로는 주일미군, 주독미군에 이어 3번째다. 주한미군 감축이 단행될 경우 1차 대상은 1만8500여 명의 주한 미 육군으로, 6∼9개월 단위로 파견하는 순환배치군 교대를 중지하는 방식으로 이 중 4500명 정도를 감축할 수 있다는 게 군 내부의 대체적 평가다. 감축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부대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성남 항공기동부대다. 이들 기지의 블랙호크 1개 대대(55대)와 평택기지의 아파치 24대, 치누크 14대, 경기도 동두천 2사단의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등은 순수 대(對)북한용 전력들이다.

경북 왜관 캠프 캐럴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전배치물자(APS-4) 역시 주한미군 전력 감축 대상으로 최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미군은 2017년 7월 미 본토의 제15기갑여단 전투단(ABCT) 신규 창설에 필요한 장비 확보책으로 이 물자를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당시 북핵 위기로 연기된 바 있다. 기갑여단 전투단은 M1A3 에이브럼스 전차(90대), M2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IFVS, 90대), M113 장갑차(112대), M109 155㎜ 자주포 등으로 무장한 3개 제병합동대대, 1개 기갑정찰대대, 1개 공병대대, 1개 지원대대 등으로 구성된다. 평화협정 체결 등 한반도 안보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미8군사령부의 일본기지 이전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재 전투부대는 대부분 떠나고 1000∼2000명의 행정 요원만 남아 있는 주한미군의 상징인 미 8군사령부가 미 육군 제1군단 전방사령부가 있는 자마(座間)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