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140명 文대통령과 대화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해야”

중소·벤처기업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저임금의 차등적용, 탄력근로시간 단위기간 확대 등을 건의한다.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재차 촉구했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의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최저임금의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 현행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시간 단위기간을 6개월∼1년으로 확대해 줄 것 등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김정태 메인비즈협회장 등을 비롯한 기업인 140여 명을 초청해 관계부처 장관·비서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업인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근간인 최저임금 인상은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이 필요한 것이 입증됐다”면서 “규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한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탄력근로시간 단위기간 확대 문제는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좀 더 깊이 고민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규제와 관련해 부처마다 얽혀 있는 사안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개선과 법 개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원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스마트공장의 확산을, 정윤숙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여성 기업들의 판로확대를, 엄상용 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공입찰에 중소기업 배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혁신생태계와 벤처생태계 구성에 확실한 끝맺음을 위해 대통령께서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올해가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고, “주휴수당을 우선 폐지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최저임금의 실질적 속도 조절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