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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현안

“검찰 수사만 해야”는 13.2%”

“난민 엄격심사후 수용” 71.8%
“카풀 허용하되 제한을” 58.9%

1일 문화일보 창간 기념 여론조사에서 최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치 공세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강도 높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필요하다’는 답변이 65.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검찰 수사는 해야 하지만 국정조사는 필요 없다(13.2%)’ ‘국정조사는 해야 하지만 검찰 수사는 필요 없다(9.8%)’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 모두 필요 없다(5.9%)’ ‘모름·무응답(5.3%)’ 등 순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65.4%)과 진보층(63.9%),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61.3%) 등에서도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필요하다는 답변에 가장 큰 공감을 표하는 등 정치·이념 성향과 관계없이 이번 채용비리 의혹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난민 수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한적으로 수용해야 한다(71.8%)’가 ‘인도적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10.1%)’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질렀다. 이 외에 ‘난민은 절대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와 ‘모름·무응답’이 각각 16.7%, 1.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난민의 제한적 수용은 세대와 지역, 직업, 이념 성향을 불문하고 조사대상 전 계층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택시업계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을 빚은 카풀 서비스 허용에 대해선 ‘허용은 하되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운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58.9%로 가장 높았다.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종 설문조사에서 출퇴근 시간대 등에 제한적으로 카풀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 것과 비슷한 결과다. 다음으로 ‘전면 허용해야 한다(23.7%)’ ‘허용해선 안 된다(14.0%)’ ‘모름·무응답(3.4%)’ 등의 답변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분분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선 응답자의 56.8%가 ‘바람직하다(매우 바람직하다 18.4%, 바람직한 편이다 38.4%)’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바람직하지 않다’에는 37.5%만이 동의를 표했고, ‘모름·무응답’은 5.7%였다. 이번 문항에서 30대(69.9%)와 40대(68.7%), 광주·전라(81.6%), 진보층(76.9%), 민주당 지지층(77.2%) 등에서 대체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낸 반면, 60세 이상(53.4%), 대구·경북(48.4%), 보수층(53.8%), 한국당 지지층(77.5%) 등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