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 3종. LG전자 제공

올레드TV 음성인식 기능 적용
로봇 감성인식 분야 적극 투자

LG가 생활가전·로봇·스마트홈·산업 인프라 등을 아우르며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16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는 AI 가전과 로봇,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각각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2003년부터 시작한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AI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AI 브랜드 ‘씽큐(ThinQ)’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AI 기술을 탑재한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AI 가전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차세대 프리미엄 TV ‘LG 올레드 TV AI ThinQ’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돼 말 한마디로 화면모드·채널·볼륨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최적의 화질로 찾아 주는 AI 화질엔진 ‘알파9’ 탑재로 보다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플랫폼·파트너십·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 전략을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장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AI연구소를 열고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해외에 AI만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개소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연구소는 앞으로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다양한 AI 산학 과제를 수행하면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캐나다는 대학을 중심으로 AI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관련 연구에 투자하고 있어 미래기술 확보에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는 감성인식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지닌 AI 스타트업 ‘아크릴’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로봇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감성인식 분야에서 ‘아크릴’과 협력해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와 기존 핵심 홈 서비스인 인터넷TV(IPTV),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AI 스마트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에 IPTV와 가정용 IoT를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는 올 5월 현재 국내 홈·미디어 시장 최초로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LG는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AI 관련 로봇, 자율주행, 5세대(G), 차세대 소재·부품 등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다양한 인재가 모여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발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LG사이언스파크를 운영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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