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불리한 지역 총출동
사전투표 독려도 적극 나서

6·1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주요 격전지를 순회하며 ‘판세 굳히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까지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투표 독려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각각 강원도와 전라북도를 방문해 기초단체장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추 대표는 김철수 속초시장 후보와 이종율 양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홍 원내대표는 김영배 익산시장 후보와 전상두 임실군수 후보 유세장에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시시각각 바뀌는 지역 판세를 매일같이 분석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불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 위주로 중앙당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광역단체장은 압도적인 지지가 예상되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단위로 내려가면 그렇지 않은 곳이 꽤 있는 만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기초 단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평화철도 111’ 지방선거 지원유세단은 20∼30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사전투표 독려 홍보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또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단을 꾸려 강남, 이태원, 홍대, 대학로 일대를 순회하는 등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개별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미·북 정상회담 등 대형 현안들 때문에 지방선거 자체가 핵심 이슈에서 탈락해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사전투표를 통해 전체 투표율을 견인함으로써 압승 흐름을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인의 투표 참여율이 낮아지면 일부 지역에서는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당 후보들이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추 대표와 박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8일 사전투표를 해서 전체 투표율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