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출범 1년…本報·인크루트 설문
71% “근본 대책과 거리 멀다”

10일로 ‘일자리 정부’를 표방해 온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정작 청년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일자리 대책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했다.

이날 문화일보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의뢰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2030 구직자 38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대책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82.9%(‘전혀 체감하지 못한다’ 46.3%, ‘체감하지 못하는 편’ 36.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 답변은 17.1%(‘약간 체감한다’ 13.9%, ‘많이 체감한다’ 3.2%)에 그쳤다.

‘지난 1년 동안의 정부 정책이 청년 일자리 문제의 근본 대책이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71.7%(‘전혀 아니다’ 43.6%, ‘아닌 편이다’ 28.1%)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 답변은 28.3%(‘정말 그렇다’ 4.5%, ‘조금 그렇다’ 23.8%)였다.

중소기업 취업자 1인당 연평균 1035만 원씩 3~4년 동안 지원하는 대책에 대해 61.9%가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 대책은 아닐 것’, 30.8%가 ‘단기적 효과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7.3%만이 ‘근본적인 대책으로 본다’고 답했다. ‘최저 임금 인상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답변이 55.2%(‘부정적’ 28.3%, ‘매우 부정적’ 26.9%)로 긍정적 답변 30.2%(‘다소 긍정적’ 23.3%, ‘매우 긍정적’ 6.9%)를 압도했다.

한편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37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의견조사에서 50.1%가 정부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노동 현안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관범·김윤림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