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1일 오전 8시 45분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져있다. 연합뉴스

이틀간 400㎜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은 기록적인 폭우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500건에 육박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내린 집중호우로 16개 구군과 소방당국에 총 145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구·군으로 접수된 피해 552건 중 도로 침수가 2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맨홀 관련 83건, 토사 유출 36건, 도로파손 55건, 기타 156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79가구 149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하천변 23곳과 도로 15곳이 한때 통제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22일 오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해제하고 상시 대비단계로 전환한 부산시는 구군별로 상세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전날 부산 사상구에 발생한 땅꺼짐(씽크홀)으로 차량 2대가 빠진 것과 관련해 상하수도 등 긴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고 지반침하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10ｍ, 세로 5ｍ, 깊이 8m가량이다. 이 사고로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 차량이 싱크홀에 빠졌고, 바로 옆으로 지나가던 5t 트럭도 구멍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404.2㎜의 비가 내렸다.

가덕도가 426㎜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사하구가 423.5㎜, 금정구가 421.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윤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