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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선 결정’ 후속조치
黨·政·經·軍 간부 연석회의
“사회주의 경제 건설 전략은
인민 위한 가장 현실적 노선”

對北 제재하에선 발전 한계
對美관계개선 적극 나설 수도

북한은 당·국가·경제·무력기관 연석회의를 열고 경제건설에 집중하기로 한 노동당의 새로운 전략노선 관철을 위해 올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탈피해 경제 발전으로의 노선 전환을 본격 시도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당 중앙위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당, 국가, 경제, 무력기관 간부 연석회의가 30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가 연석회의를 주재했다”며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가 제시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과 과학·교육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안건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 수장인 박 내각 총리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20일 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새로운 전략 노선과 관련해 “혁명발전의 합법적 요구와 우리 인민의 지향을 가장 정확히 반영한 과학적이며 현실적인 노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에서 기치를 끌고 나가야 할 부문들에서 돌파구를 열지 못해 전반적 경제 부문들의 전진에 지장을 준 경험과 그 원인들을 분석 총화(정리·반성)했다”며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제시한 5개년 전략의 성과가 부진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통신은 “박 내각 총리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세 번째 해인 올해의 전투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는 것과 함께 전망적으로는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기 위한 부문별, 중요단위별 과업들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 경제 수장이 경제 발전을 위한 전투 목표를 ‘무조건’ 수행한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북한이 비핵화와 대미 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강력한 대북제재하에서는 북한 경제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조만간 열릴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이끌어 낼 합의를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