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일찌감치 서울과 평양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인지 문재인 대통령보다 이른 시각 판문점으로 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오전 동선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는 약 170㎞다. 1992년 개통한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데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개성에서 판문점까지 거리는 10㎞ 정도로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이 고속도로로 방북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 8분에 청와대를 출발했다.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출발 직후 차량에서 내려 청와대 주변에 환송을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원 등 남북경협 재개를 주장하는 인사들뿐만 아니라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도 문 대통령을 환송 나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