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20代 환영 80.9% - 불신 74%
두 설문 모두 가장 높은 수치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북한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상대로 ‘최근 파견된 대북특별사절단과의 합의에서 북한이 보인 태도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는 응답이 45.7%로 가장 높았고, ‘대체로 믿음이 가고 환영한다’는 응답(27.4%)이 뒤를 이었다.

‘믿음이 안 가고 환영도 못 한다’는 응답은 18.4%, ‘대체로 믿음은 가지만 환영은 못 한다’는 응답은 5.0%였다.

전체적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환영’ 73.1%, ‘환영 못 함’ 23.4%로 환영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불신’ 64.1%, ‘신뢰’ 32.4%로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못 믿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환영’ 응답은 20대에서 80.9%로 가장 높았고 30대(78.2%), 40대(7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대에서는 그러나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응답(74.0%)도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불신’ 응답은 60대 이상(65.1%), 50대(63.7%)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5∼9일 전국 성인남녀 25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5.8%(매우 잘함 44.8%, 잘하는 편 21.0%)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