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5일 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의 공연단이 2022년 동계올림픽과 중국을 소개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눈 水源 확보책 제시 못해
2022년 개최 中 부실답변 빈축

2022년 동계올림픽을 앞둔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인공눈 제작을 위한 수원 해결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우려를 사고 있다.

25일 올림픽 전문매체 어라운드더링스에 따르면, 창위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신문선전부장(대변인)은 지난 24일 오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폐회식 공연과 차기 올림픽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훌륭했다”며 “베이징동계올림픽도 환상적·친환경적·개방적 올림픽을 지향하며 젊은층의 참여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빙상 종목은 베이징 인근에서 열리지만 설상과 썰매 종목은 베이징에서 74㎞ 떨어진 옌칭, 180㎞ 떨어진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중국은 시속 350㎞까지 달리는 고속철을 옌칭과 장자커우까지 연결해 각각 20분과 50분 이내에 두 구역을 오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 시설 외에도 중국은 올림픽 전까지 약 1000개의 스키장을 건설해 동계스포츠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동계스포츠 산업 규모도 급팽창하고 있어 지난해 중국 동계스포츠 시장 규모는 3970억 위안(70조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이를 6000억 위안(103조 원), 2025년까지 1조 위안(171조 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창 부장은 시설의 환경적 변수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설상, 썰매 종목이 열리는 장자커우와 옌칭 지역에서 인공눈을 만들기 위한 수원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창 부장은 “수차례 중국 방식으로 검증한 결과 수원은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장자커우와 옌칭은 연간 강설량이 53㎜와 39㎜에 불과해 스키, 스노보드 경기를 위해선 인공눈 확보가 필수적이다. 어라운드더링스는 “창 부장은 기자회견 내내 질문을 거의 받지 않았고, 앉아있던 기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고 지적했다.

평창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