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南北올림픽회의’ 대표단 귀국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석했던 도종환(앞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우리 대표단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도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연합뉴스

오늘 현송월 北으로 돌아가면
내일 南측 선발대 12명 訪北
25일엔 北 선발대 8명 南으로

康외교, 다보스포럼 평창 홍보
宋국방, 27일 韓·美훈련 회담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행사와 북한 대표팀 방남 등 주요 행사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시작됐다. 남북은 이번 주 북측 예술단 사전 점검단에 이어 공동 행사와 대표단 논의를 위한 선발대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남북 상호 현장 점검과 의견 조율이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참가와 남북 공동 행사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서울 공연장 점검을 마치고 귀국하면 다음 날인 23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선발대 12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다. 우리 측 선발대는 25일까지 2박 3일간 남북 합동 행사와 남북 스키선수 공동 훈련이 각각 펼쳐질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의 시설을 점검하게 된다. 선발대는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식령스키장 인근의 갈마비행장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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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선발대가 귀국하는 25일에는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북측 선발대 8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해 숙박시설과 올림픽 개·폐회식장, 경기장과 프레스센터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북측 선발대는 서울에서는 태권도시범단 공연 장소 등을 살펴본 뒤 27일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 금강산 합동 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 등도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남북 합동 문화행사는 하루, 스키장 공동 훈련은 1박 2일에 걸쳐 실시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현 단장 방남 취소·재개 소동처럼 논란이 지속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한반도 장외 일정도 펼쳐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8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국제사회에 한반도 정세를 설명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25일 밤 ‘평창의 밤’ 행사를 열어 각국 고위급 인사, 기업인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에도 나선다. 오는 27일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 일정 등을 놓고 회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