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부, 남북 교류확대 방안

내년 유니버시아드때도 함께
남북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도

정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남북 문화·체육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보고에서 “남북 공동문화행사 개최 등을 통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오는 8월 18일 개막되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19년 열리는 동·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북 공동입장과 공동응원을 추진한다. 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북한팀을 초청하고 종목별 남북 체육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우리민족기록유산 공동전시 등을 북한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장기적으로 남북과 중국, 일본이 2030년 월드컵을 공동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해 5월 공동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공동유치를 제안했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올림픽조직위원회 간 지식전수 및 인력교류, 문화교류 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및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국제경기단체(IF)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문체부는 “대북제재와 관련한 문제는 유엔 등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펼치고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 폐회식은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패럴림픽 개·폐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열정으로 하나 되는 화합과 공존의 축제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준비와 관련, 혹한과 폭설에 철저히 대비하고 보안·의료체계를 확실히 갖추겠다고 보고했다. 또 관람객이 숙박·음식, 교통 등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고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