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등록제 첫 실시
중앙당 후원회서 합법적 모금

2018년 6·13 지방선거부터 가장 달라지는 점은 중앙당 후원회 부활로 각 정당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또 ‘가짜 여론조사’를 통한 민심 왜곡을 막기 위해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만 공표·보도할 수 있게 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서 중앙당 후원회 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했다. 각 정당은 중앙당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연간 100억 원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각 정당이 선거 비용을 모금하기 수월해진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간 조직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등록제’가 처음 시행된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단체가 공표 또는 보도를 목적으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조사 시스템, 분석 전문 인력, 그 밖에 선관위 규칙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춰 관할 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공약 개발, 인지도 조사 등 다양한 형태의 여론조사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갖춘 기관의 결과만 공표하도록 함으로써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