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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스키장 일제히 개장

대명 비발디파크, 매봉산 정상 新 스키테마파크
휘닉스 스노우파크, 어린이 위한 영어 스키캠프
엘리시안 강촌, 전철 타고 갈 수 있는 스키장
무주덕유산리조트, 합리적인 리프트 이용요금

이른 폭설과 혹한으로 전국의 스키장들이 대부분의 슬로프를 모두 열고 본격 개장에 돌입했다. 올겨울은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돼 여느 해보다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리조트도 스키장을 찾는 인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손님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대 속에서 올 시즌을 맞고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스키리조트의 달라진 면모 등을 알아봤다.



# 새로운 눈놀이…대명 비발디파크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지난달 22일 발라드 슬로프를 개방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주에 초급부터 상급까지 대부분의 슬로프를 열었다. 특히 올해는 중상급 난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재즈, 테크노 슬로프 등도 조기 개장했다.

올 시즌에 비발디파크는 매봉산 정상의 독립된 공간에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 ‘스노위랜드’를 오픈한다. 전용 곤돌라를 타고 당도하는 약 4만6000㎡의 공간에 썰매존, 눈사람존, 촛불거리 등 14개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튜브썰매, 래프팅썰매, 스노모빌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전통스키, 전통썰매, 컬링, 아이스하키체험도 할 수 있다. 야간에는 눈꽃터널과 촛불거리 등 로맨틱한 공간이 연출된다. 즐거운 놀이와 화려한 볼거리를 두루 갖추는 셈이다.

비발디파크는 이와 함께 올 시즌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전용 무료 셔틀버스(명동, 동대문, 도심공항 탑승) △외국인 전용 콜센터 및 현장 투어리스트 센터 △외국인 전용 렌털존 △온라인 원스톱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통역 앱 ‘파파고’와 제휴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짜릿한 익스트림…휘닉스 스노우파크

지난달 17일 일찌감치 문을 열고 지난 1일부터 야간 슬로프 운영을 시작한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최상급자 코스인 파라다이스까지 문을 열면서 슬로프 모두를 개방했다. 올해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프리스타일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파크를 파노라마 슬로프 중간으로 옮긴 것. 300m 길이의 익스트림 파크에는 박스, 레일, 키커, 점프 등 다양한 레벨의 기물을 설치해 박진감 넘치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이번 시즌에 미취학 어린이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되는 스키 캠프를 선보인다. 전문적인 스키 실력과 강습 노하우를 갖춘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스키 캠프는 스키 실력뿐 아니라 외국어 능력 향상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휘닉스파크의 이번 시즌은 평창동계올림픽 슬로프 조성과 올림픽 진행 준비 관계로 일부 슬로프 사용이 제한돼 내년 1월 21일까지만 운영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경기장인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는 올림픽 종목 중 모굴, 에어리얼, 슬로프스타일, 평행대회전,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스키 등 9개 종목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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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로 가는 스키장…엘리시안 강촌

지난달 24일 개장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올 시즌을 맞아 시설과 프로그램부터 이벤트, 프로모션까지 두루 보강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라면 초보자 슬로프에 무빙워크를 새로 놓은 것. 무빙워크를 이용해 초보자들이 편리하게 스키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슬로프 정상 휴게소 2층에 중식 레스토랑 청춘반점이 문을 열었고, 해마다 방문이 늘어나는 이슬람권 국가 관광객들을 위해 내부 음식점에 할랄 음식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까운 ‘데일리 스키장’이란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오후 10시부터 운영하던 심야스키를 오후 9시 30분부터로 30분 당겼다. 엘리시안 강촌이 해마다 인기리에 운영해온 어린이 대상의 스키강습 프로그램인 키즈스키 스쿨을 올해도 운영한다.

엘리시안 강촌은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준고속열차 ITX 청춘열차를 이용할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도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강촌IC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20개 노선 110개 정류장의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 리프트 요금 인하…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그룹 계열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은 올 시즌 스키 리프트 이용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서 4시간 이용권 요금을 인하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올 시즌부터 복잡했던 리프트 요금체계를 2시간·4시간·8시간권으로 단순화하면서 ‘반일권’이란 이름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4시간권 가격을 지난해보다 1만6000원 인하한 4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반면 8시간권은 지난해 7만6000원에서 올해 8만 원으로 가격을 소폭 올렸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다른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스키 리프트 장시간 이용권 판매를 권장하기 위해 단시간 이용권 가격을 높이는 대신 장시간 이용권 가격을 낮춰 왔는데, 올해부터는 단시간과 장시간 이용권의 시간당 평균 요금의 폭을 줄였다. 이에 따라 단시간 이용권 가격이 많이 인하돼 스키어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만큼 스키 리프트를 이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 경품행사로 손님맞이…양산 에덴밸리

경남지역의 유일한 스키장인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은 8일 시즌을 개막했다. 개장 첫날인 8일과 9일은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만 운영했고, 그랜드 오픈일인 15일 이후부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정상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는 에덴밸리가 개장 10년을 맞는 해다. 이를 기념해 에덴밸리 10주년 사진전, 10일간의 패션위크 등 이벤트와 경품행사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 노트북, 미러리스 카메라 등이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된다. 경품 중에는 내년 5월 개장 예정인 루지 이용권 등도 포함돼 있다. 시즌 중 10일 간격으로 누적 이용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5인치 초고화질(UHD) TV, 무선청소기 등도 증정한다. 에덴밸리 스키장은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가지산과 천성산, 신불산 줄기 끝의 해발 80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로 매년 평균 60만 명의 스키어들이 방문한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