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제재 효과?
현실 보고 하는 소리냐” 반박
최근 對美발언수위 낮춰 관심

美6자대표 조지프 윤 내일 訪韓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최근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에 대해 북한이 전면 부인하면서 또다시 ‘대북 제재 무용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두 달째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내부적으로는 제재에 따른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선전선동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감안할 때 조만간 대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은 테러지원국 재지정,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일시 중단 등의 카드를 흔들며 북한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 가능성을 시사해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13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대북제재 효과? 현실을 보고 하는 소리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제재 압박 책동을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벌이면서 마치 대북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미국은 보수적인 어용 전문가들과 언론을 내세워 유엔 제재 결의가 조작된 후 그 무슨 ‘먹혀들어가고 있다’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식의 궤변들을 늘어놓는가 하면 지난 5일 미국 국무장관 틸러슨과 일본외상 고노 회담에서 어처구니없는 효과 타령을 읊조려댔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제재 압박 책동은 어리석고 부질없는 짓이며 궁극적으로 파산을 면치 못하게 되어 있다”고 공언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일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도발 중단의 의미와,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유도하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