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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복지부서 등록증 발급
아내시신 촬영 등 이상행동도
딸 “아빠, 친구에 수면제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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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가 지적·정신장애 2급 장애인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씨의 정신 상태가 향후 경찰 수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 씨의 딸(14)이 경찰 조사에서 “아빠가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였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이 씨는 자신이 자살하려고 준비한 약을 딸 친구(14)가 잘못 먹었다고 주장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르면 이날 중 이 씨를 딸 친구 시신 유기 장소인 강원 영월군으로 데려가 현장검증도 실시할 방침이다.

문화일보가 입수한 이 씨의 복지카드는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한 것(최초등록일은 2011년 3월)으로 유효기간이 2024년 7월로 돼 있고, ‘이 증은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의한 장애인등록증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씨의 장애 종류는 ‘지적·정신장애 2급’으로 기록돼 있고, 서울 중랑구청장 직인도 찍혀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씨는 지적장애 3급·정신장애 3급으로, 중복장애 합산 기준에 따라 지적·정신장애 2급이 됐다.

이 씨는 실제로 지난달 5일 자살한 부인 최모(32) 씨의 시신을 염하는 장면을 한 시간 넘게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최 씨가 생전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소했던 이 씨의 계부 A(59) 씨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김현아·이희권·이용권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