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국회의원 후원금 분석

심상정 2억9159만원으로 1위
김경수·최인호 초선불구 4,5위
서청원 4242만원 평균도 안돼

문화일보가 6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올해 1∼5월 ‘국회의원 후원금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심상정 의원이 2억9159만 원을 걷어 모금액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2위(2억5288만 원)에 오르는 등 대선주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친문(친문재인)계는 뜨고 친박(친박근혜)계는 지는 권력의 부침도 뚜렷했다.

후원금 내역이 공개된 국회의원 244명은 이 기간 동안 평균 4873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평균 540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4762만 원), 자유한국당(4665만 원), 국민의당(4598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심·유 의원에 이어 정재호 민주당 의원이 2억2217만 원을 걷어 3위에 오르는 등 상위 10명 중 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특히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1억8060만 원)·최인호(1억7764만 원) 의원 등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모금액 4·5위에 올랐다. 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태극기 집회에 단골로 참가했던 김진태 의원이 1억6332만 원을 모금해 전체 6위에 올랐다. 반면 8선의 서청원 한국당 의원이 전체 평균에도 못 미치는 4242만 원을 모금하는 등 친박계 인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6년 40명이 5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서 의원에게 냈으나, 이번에는 4명으로 줄었다.

박효목·송유근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