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 설명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야 4당 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洪 불참… 청주 수해지역 찾아
文 “정상외교 성과…협조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정당 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 설명회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이 정국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회동에 불참하고 충북 청주 수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와 관련, 과거 대통령들에 비해 문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자주 만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있었던 정상 외교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 외교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고, 여야에 앞으로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해 여야 대표들이 궁금해하는 외교·안보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 사안도 야당에 브리핑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 등은 외교 현안과 관련, 한·미 동맹 균열 위험 등 당의 입장과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야당 대표들은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안에 무조건 찬성할 수 없고 국회의 논의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탈원전 정책,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부활 등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 등과 함께 충북 청주에서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를 놓고 얼굴을 붉힐 수 있다며 회동 참석을 거부한 바 있다.

김병채·장병철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