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그래픽은 한국갤럽 25~27일 조사

국정개혁 위해선 50% 넘어야
막판 보수층이 극단적 결집해
安·洪 밀어도 合 45% 어려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9 대선’ 득표율 매직넘버를 45%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내심 과반 득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통화에서 “다자 구도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45% 정도 득표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반 득표를 해야 차기 정부가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 이상을 득표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보수층이 극단적으로 결집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더라도 45%를 넘기 어려울 거라는 게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현재 5자 구도에서 안 후보나 홍 후보가 3∼5위 후보의 득표율 합계를 10% 안쪽으로 묶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양자 구도나 3자 구도처럼 대선 판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상황도 상정하지 않고 있다.

야권 지지층이 문 후보 쪽으로 더 결집하고, 젊은 층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경우 50% 이상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문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 현재 40% 안팎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45%까지 끌어올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철희 전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매직넘버 45%의 의미는 득표율이 아니라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라고 봐야 한다”며 “다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그 정도 수치를 얻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강력한 국정개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0% 득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통합 행보를 통해 중도층 표심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다른 야권 후보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러한 움직임을 단속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당선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호남의 전략적 투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