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대탕평”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자치분권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혁공동정부 구상 발표

책임총리 국회합의 존중 임명
민정수석실 폐지·우병우 특검
김종인에 준비위원장직 제안

文 “정당 초월 통합정부 운영
내달 3일 1차 보고서 발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8일 대통령이 되면 헌법 개정을 위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지에 대해 “국회에서 권력구조 개편방안이 결정되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무총리가 실권을 갖고 내각을 통할하는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며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합의해 추천한다면 그것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과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개혁공동정부, 대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에게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19대 대선을 11일 앞두고 안 후보가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 양상으로 재편돼 온 대선 판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권력의 분산과 협치를 통한 개혁공동정부 구성 구상’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개혁공동정부 구성 방침을 밝힌 뒤 “제가 집권하면 기존 정당들의 의석수는 다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정치 대변혁,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또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실시 방침을 확인하고 개헌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고 내각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민정수석실 폐지 △인사 검증 기능 타 수석실 이관 △특별감찰관 독립성 강화 등을 약속하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의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추진 방침도 밝혔다. 또 책임총리와 책임장관 중심 국정운영 방침을 분명히 하고 △책임총리의 책임장관 추천 최대한 존중 △책임장관의 부처 실·국장 인사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 측도 통합정부추진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추위를 이끌고 있는 박영선·변재일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5월 3일까지 통추위의 1차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며 “인재등용뿐 아니라 통합정부가 추진해야 할 국가적 방향과 국정운영의 큰 기조, 최종 목표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남석·김동하 기자 greentea@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대통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개혁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