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의로운 통합 완수할 것”
洪 “자유 대한민국 지키겠다”
安 “국민이 이기는 한국으로”
劉 “정의의 민주공화국 건설”
沈 “국민 무시하는 권력 안돼”

4·19 혁명 57주년을 맞아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은 대선주자들은 혁명 정신과 촛불 정신을 비교하며 정의로운 국가 건설과 통합 등을 화두로 내세워 자신들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를 방문, 방명록에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다’고 쓰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묘역을 참배한 뒤 “4·19 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민주혁명이지만, 그때 우리는 그 혁명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정의로운 통합으로 미완의 4·19 혁명을 완수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4·19 민주묘지를 방문,‘4·19 혁명을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썼다. 정장 차림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참배한 그는 ‘4·19혁명 세계 4대 민주화 혁명 인정 천만인 서명’에 동참했다. 김주열 열사 묘역에 참배한 안 후보는 비석을 쓰다듬은 뒤 “여기는 꽃을 많이 놓아주셨네요”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11시 30분쯤 4·19 민주 묘지에 도착했다. 김명연 한국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4·19 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위장 민주세력으로는 결코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4·19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썼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데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 리더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KBS 토론회 등의 일정으로 이날 4·19민주묘지를 찾지 못했다. 심 후보는 대신 “57년 전 오늘, 우리 국민은 국민을 무시하는 독재 권력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민주주의는 오직 주권자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니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믿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신선종·장병철·송유근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