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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스테파노 오클랜드 카운티 경제국장

“IT·에너지·신소재 등도 육성”

“오클랜드 카운티는 매해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대학들이 그 수요를 파악해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죠.”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오클랜드 카운티의 아이린 스테파노(사진) 경제국장은 디트로이트가 부활한 핵심 이유 중 하나로 ‘다양한 고급 인력 양성’을 통한 청년고용 창출을 꼽았다. 직업교육이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고용시장의 ‘미스 매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스테파노 국장은 “기업들이 디트로이트를 찾는 이유는 지역 내 고급 인력 때문”이라며 “매사추세츠,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공대가 발달한 곳은 많지만 미시간처럼 여러 기술이 융합하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클랜드 카운티는 기업들의 청사진을 분석,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 뭔지를 조사해 미시간 지역 대학 등 교육기관에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산업 위기를 통해 자동차에만 의존한 산업구조가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며 “당장 주정부, 경제개발단체와 손잡고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오클랜드 카운티에서만 2004년 이후 40억 달러가 사업 다각화에 투자됐으며 6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 경제 위기 당시 실업률은 14.5%였지만, 현재는 4%대로 떨어졌다.

스테파노 국장은 “자동차산업에 더해 이와 관련된 에너지, 신소재, 로봇, 정보기술(IT) 등의 분야를 육성시켜 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이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기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우주항공, 방위산업, 의료기기 산업 등으로 확장,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