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17일 합동토론회와 예비 경선에 돌입하는 등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이 시작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은 3월 말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진보·중도진영은 4월 초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각 정당의 후보 선출이 마무리된 뒤 민주당 후보에 맞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와 연정, 제 3지대와의 연대 등이 본격 추진되는 등 2차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오후 4차 대선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전국 순회경선을 시작해 오는 4월 3일 후보 윤곽이 드러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6명의 주자가 이날 예비 경선을 통해 3명의 후보를 선출하고, 4월 4일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 후보자 비전대회를 개최하는 한국당은 31일, 바른정당은 28일 후보를 선출한다.

정치권에서는 “정당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유력 주자들이 있지만, 투표 참여와 선거인단 규모,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이 나온다. 후발 주자 중에는 연대와 단일화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2년 대선처럼 ‘바람’을 일으키는 후보가 나타날지, 2007년처럼 일방적으로 대선이 끝날지 전망이 엇갈린다. 후보 검증 과정에서 결정적 흠결이 나타나거나 합동토론회의 실언 등을 통해 이변이나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