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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통계청, 2016 조사

국·영·수 매년 감소했지만
예체능 참여율은 3.2%P ↑
1인당 月 6만3000원 지출
작년 총규모 4조6000억원

月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
사교육비 44만3000원 지출
100만원 미만 가구는 5만원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 교과 사교육비가 2009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예체능 사교육비는 2012년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체 사교육비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일반 교과는 전년 대비 3.7%포인트 감소한 반면 예체능은 3.2%포인트 증가, 2007년 31.0%포인트에 달하던 일반 교과 및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 격차도 지난해 13.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통계청과 교육부가 14일 내놓은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학생 1인당 월평균 예체능 사교육비는 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9.5%(1만 원) 늘었다. 음악이 20.8%, 체육이 19.3% 상승했고, 특히 체육은 2013년 이후 초·중·고 모두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예체능 사교육비는 2012년 4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총규모도 2012년 3조40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 원까지 늘었다.

반면 1인당 월평균 일반 교과 사교육비는 19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0.6%(1000원) 증가에 그쳤다. 영어가 1.7%, 수학이 0.7% 감소했고, 국어가 8.0%, 사회와 과학이 8.5%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일반 교과 사교육비는 2009년 19만7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를 제외하곤 거의 내림세다. 총규모도 2009년 17조6000억 원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 13조5000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일반 교과가 2007년 68.4%에서 지난해 51.0%까지 떨어진 반면, 예체능은 같은 기간 37.0%에서 37.8%로 소폭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국·영·수 위주였던 교육 관련 가치관이 변했고, 예체능 부문 사교육비가 일반 교과 사교육비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가치관이 바뀌면서 소질이나 적성을 계발하기 위한 예체능 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교육비 지출 양극화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3000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6% 증가한 반면, 100만 원 미만 가구는 5만 원으로 23.6%나 줄었다. 이에 따라 2015년 6.4배였던 지출 격차가 지난해에는 8.8배까지 벌어졌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경우 81.9%인 데 비해 100만 원 미만 가구는 30.0%였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했다. 광역시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지만, 중소도시(24만 →25만 원)와 읍·면 지역(16만→16만6000원)의 경우 증가율이 4% 안팎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35만2000원)·경기(27만9000원) 순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높았고, 전남(16만2000원)이 가장 낮았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