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기협 “경제타격 우려” 성명
“기반 약한 中企가 더 큰 피해”

중소기업계가 특별검사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신속한 진행과 최소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나라 경제가 흔들리면 대기업보다 기반이 약한 중소기업이 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현실 판단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리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이미지 타격은 중소기업 수출 기회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중기협·회장 박성택)는 16일 성명(사진)을 통해 “‘대기업이 기침하면 중소기업은 몸살을 앓는다’는 말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풀뿌리 민생경제를 이루는 중소기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중기협은 “한번 새겨진 주홍글씨는 기업윤리를 중시하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기업의 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물론 신뢰 회복을 위해 막대한 시간·물리적 비용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면서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대기업들이 전략적 판단과 투자를 미룬 채 방황하고 있어 협력 중소기업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협 관계자는 “중소기업계가 특검의 대기업 수사 최소화를 호소하고 나선 것은 수많은 협력업체와 근로자, 그리고 소상공인의 불가피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면서 “검찰 소환, 국회 청문회, 특검의 전방위 수사까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업인 조사로 인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고용과 투자를 위한 결정조차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