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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 정계개편 본격화
독자세력 구축 중도 대통합
보수신당, 대선前 연대 모색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면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반 총장 진영에 합류할 방침이어서 내년 1월 중순부터 ‘반기문 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반 총장이 귀국하는 즉시 새누리당을 탈당키로 했고 나머지 의원들도 반 총장이 독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든 기존 정당에 합류하든 반 총장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반 총장의 귀국 후 행보가 여야 및 제3지대로 분류되는 정치권의 무게중심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은 기존의 제3지대가 아니라 중도와 보수진영의 중립지대에서 독자세력을 구축한 뒤 보수와 중도를 대상으로 큰 틀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지역적으로 대구·경북(TK) 등 영남권과 충청권 연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나고 온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반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하든 반 총장과 정치 운명을 같이하면서 돕겠다”고 했다. 충북 새누리당 의원 5명 중 정우택 새 원내대표를 제외한 박덕흠·이종배·권석창 의원이 뜻을 같이했으며 대전·충남권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도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 측은 우선 충청 세력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보수와 중도를 모두 끌어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개혁보수신당도 최근 반 총장 측으로부터 이러한 구상을 확인하고, 당장 반 총장을 영입하기보다는 대선 전 연대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 총장이 당초 계획했던 오는 1월 15일보다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흠 의원은 “반 총장이 1월 15일은 넘기지 않고 그 전에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윤희·신선종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