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데이터 트래픽 생성 급증세
알리바바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국은 향후 빅데이터에서도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9년 월별 세계 데이터 트래픽 생성량이 169EB(엑사바이트·1EB=10억GB)로 현재보다 2.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중 중국으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양은 월평균 22EB로 미국의 46EB와 더불어 가장 많아 질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처럼 중국이 데이터 ‘부자’ 국가로 성장하기까지 유·무선 인프라 정비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말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약 7억 명에 도달해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터넷 보급률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휴대전화 보급률도 2015년 말 기준 96%에 도달했으며,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 비율도 74%에 달해 데이터 트래픽 증가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으로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소셜네트워크 업체 텐센트, 검색 사이트 바이두 등이 데이터 생산의 3대 축이다. 알리바바는 마윈(馬雲) 회장이 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며 빅데이터를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강화를 위한 소비자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5년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중국 쇼핑시즌) 당시 주문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무리 없는 배송 처리를 자랑한 바 있다. 그 후 알리바바는 언론사 2곳을 인수, 뉴스 소비 패턴 데이터를 추가하는 등 빅데이터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텐센트는 2010년 10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창업했다. 위챗은 2011년 1월 시작된 중국판 카카오톡이다.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한국의 카카오톡을 비롯한 각국의 모바일 서비스를 과감하게 중국에 도입해 성공을 거뒀고, 전 세계로 확대해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

바이두 역시 10년 전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이두는 막대한 검색어 처리량을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컨설팅은 물론 지능형 로봇과 무인차 개발 등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바이두는 신제품 매출이 신통치 않던 한 화장품 업체 컨설팅을 맡아 빅데이터 분석으로 타깃층과 판매 시기, 판촉 문구까지 분석해 제공했다. 그 결과 판매액을 목표치의 4배 이상 올리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