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등 지원군 투입

2016 미국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그 여세를 몰아 본격적인 표 훑기에 들어갔다. 특히 TV 토론을 통해 건강 의구심을 떨쳐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주 노스캐롤라이나→뉴햄프셔→아이오와→플로리다로 이어지는 유세 강행군을 통해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 ‘올인’한다. 또 여기에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까지 가세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TV 토론 다음날인 27일 첫 유세지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선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제 TV 토론을 봤느냐. 미국을 위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승자의 여유를 내비쳤고, 박수 세례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막상막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경합주 중 한 곳이다.

이처럼 클린턴 전 장관의 TV 토론 뒤 선거 전략은 경합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이번 주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 일정은 뉴햄프셔·아이오와·플로리다 등 초접전 경합주 중심으로 짜여 있다.

든든한 지원군도 모두 경합주에 투입된다. 당장 이날 바이든 부통령이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출격했다.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감명 깊은 연설을 했던 미셸 여사도 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피츠버그를 연달아 방문, 클린턴 전 장관 지지 유세를 한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