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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문제로 교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 관계자가 단과대 설립이 교육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발언한 녹취록이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2일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대학평의원회 측 관계자는 지난 달 28일 점거 학생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부에서 짧은 기간 동안 신청서(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계획서)를 쓰라고 압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학생들이) 소외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 “워낙 학교들이 재정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다 보니깐 굉장히 이런 사업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작년 같은 경우에는 1000억원이 적자였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은 교육부의 사업참여 압박과 학교측의 재정 해소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을 공고하고 나면 대학에서 문의를 많이 한다”며 “관심을 많이 보였던 대학들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할지 확인을 하는데 이를 ‘압박’이라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대학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준비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대학이 진행할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이화여대에 (사업 참여를) 강요하겠냐”고 반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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