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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무소속으로 뉴욕시장 3선
트럼프와 이민·경제 정책 ‘대립’

미국 대선의 무소속 제3후보로 거론됐던 마이클 블룸버그(73·사진) 전 뉴욕시장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한 지지연설에 나선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참모인 하워드 울프슨 전 뉴욕 부시장은 블룸버그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자로 선다고 밝혔다. 25∼28일까지 나흘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블룸버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설하는 27일에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민주당원이었던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당적을 떠났던 만큼 이번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공화당 소속으로 두 차례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2009년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3선에 성공, 2002년부터 12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이번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만 커지게 만들 수 있다며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를 “분열적 후보”라고 비난하는 등 이민 정책, 경제 정책 등을 놓고 대립적 입장을 취해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