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반응 엇갈려

청년활동 지원사업(이하 청년수당)을 놓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격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년수당 접수 첫날인 4일 수당 신청이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신청자는 13명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성남시의 청년배당과 달리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와 관련 서류들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장접수는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청자들이 관련 서류 등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려 첫날 지원이 다소 저조한 것 같다”며 “시 민원서비스인 120 다산 콜센터에 문의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오는 등 청년들의 관심은 뜨겁다. 내일부터 접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서울시 홈페이지에 “이런 정책이 정말 한 줄기 빛 같은 희망이 되는 청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는 글을 올렸다. 또 아이디가 tnftkwo****인 네티즌은 “철저한 선발기준으로 꼭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위터에서 아이디가 ‘바람*인 네티즌은 “박원순 씨 아닌 것은 아닐 뿐 이러지 마세요. 제 생각엔 실수하시는 것 같네요. 청년 실업수당 거의 세금 탕진될 우려가~”라고 비난했다. 인터넷 포털 구글의 한 네티즌은 “지역 차별이다. 서울시에 사는 청년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타 지역 사는 청년들은 뭐냐?”고 꼬집었다.

김도연 기자 kdychi@



◇청년수당=1년 이상 서울시 거주 만 19∼29세 청년 중 주 근무시간이 30시간 미만, 중위 소득 60% 이하 3000명을 선발해 월 50만 원, 최장 6개월간 취업 등 사회참여활동비를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