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지평면 가루매마을은 칠보산 자락의 골짜기마다 흩어져 있는 네 곳 마을 중 하나다. 이름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다. 원래 이름은 가루‘메’ 마을이었지만 ‘메’ 자가 메치다라는 의미를 담아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해서 2008년 체험마을로 변경하면서 매화 ‘매’자를 써서 현재의 가루매마을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한편, 가루매마을의 전통 지명은 부일(浮日), 즉 ‘해뜨는 마을’이다. 복주머니처럼 생긴 골짜기가 동쪽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인근 마을 중 아침이면 가장 먼저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마을 체험객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공동체험관과 전통체험관은 동향으로 지어졌다. 아침 일찍 눈을 뜨면 누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중심의 체험지역에 조성된 연못도 체험객들에게는 작은 즐거움이다. 연못에 설치된 분수에는 4색의 야간 조명이 달려 가루매마을의 밤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가루매마을은 다양한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전통놀이체험, 고무줄 총만들기 체험 등 상시 운영하는 체험들 외에 계절별로도 다양한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딸기 수확, 감자 캐기, 여름에는 물놀이와 옥수수 수확, 가을에는 고구마 수확, 겨울에는 김장체험 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