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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두 삼배영농조합 대표

“신한카드와 삼배리마을의 관계는 이웃마을에서도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마을이 연 10억 원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신한카드 도움이 컸습니다.”

정병두(사진) 삼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1사1촌이 마을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신한카드와의 끈끈한 관계를 연신 강조했다. 삼배영농조합은 삼배리마을이 우렁이 농법으로 지은 친환경 쌀과 한우 등을 판매하기 위한 법인이다.

정 대표는 “신한카드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맡아줘 큰 도움이 됐다”며 “매년 연례행사로 직거래장터가 열려 신한카드 직원들이 마을에서 난 농산물과 김치 등을 구매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마을회관 입구에 걸린 기념패를 보여주기도 했다. 기념패에는 삼배리마을과 신한카드의 오랜 우정을 자랑하듯 ‘2006년 3월 14일 일사일촌 자매결연 기념’이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삼배리 마을에는 60여 가구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한우의 고장’ 강원 홍천답게 축산업을 하지 않아도 가구마다 30∼50마리의 한우를 키운다고 한다. 정 대표가 “소가 없으면 홍천이 아니지”라고 말할 정도다.

모든 농사는 ‘친환경 농법’으로 이뤄진다. 정 대표는 “제초제를 안 쓴 지 10년이 넘었다”며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큰 손해를 본 적도 있지만 쌀농사의 경우 우렁이 농법이 자리를 잡았고 상품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삼배리마을을 ‘젊은 노인’들의 마을이라 표현한다. 최근 5∼6년 사이 귀농 인구가 늘면서 전체 가구의 3분의 1 정도가 50∼60대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마을 주민들 덕에 친환경 농산물을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하는 일도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최근에는 삼배리마을에 위치한 ‘삼군리메밀촌’이란 식당이 한 TV 음식프로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마을 명물이 됐다고 한다. 동네 이웃끼리 어울려 메밀국수를 뽑아 먹다 손님들에게 대접하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고 한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