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임박
선박박람회에 CEO 총출동

수주절벽 위기에 몰린 조선업 구조조정이 재무건전성 조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6월부터 본격화된다. 빅3 사뿐 아니라 중소 조선사도 법정관리 여부 등이 결정된다. 6월이 향후 조선업계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6월 초 구조조정 방향이 정해진다. 한때 빅4로 불렸던 STX조선해양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처지로 돌아서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큰말은 죽지 않는다)’ 공식이 깨진 만큼 대우조선해양에 분할, 합병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자구책도 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2조 원 이상의 공적 지금이 투입된 성동조선해양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가 마무리돼 채권단이 운명을 결정짓는다. SPP는 재매각 결정에 따라 매각에 나설 업체 윤곽이 6월 중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또다시 무산될 경우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각 업체들이 수주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오는 6월 6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빅3 사와 성동조선해양 등은 CEO가 총출동하는 등 수주를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