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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주승용 연임 분석 속
安측근 김성식 도전 예고
계파 힘겨루기 상징 될듯

4·13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38석을 확보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초대 원내사령탑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한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의 도움이나 협조 없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서 의석수를 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놓고 호남 출신 의원과 안철수 대표 측근 의원 간에 ‘힘겨루기’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이 20대 국회에서도 원내대표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4선 고지에 오르며 중량감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호남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원내대표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 의원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총선 전까지 정책위의장 자리를 수행했던 장병완 의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녹색 바람이 휩쓴 광주에서 가볍게 3선에 오른 장 의원은 과거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내는 등 ‘예산전문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데다,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정책을 책임졌다는 점이 강점으로 뽑힌다. 김동철·유성엽 의원 또한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안 대표의 측근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김성식(사진) 당선인의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도 높다. 당 안팎에서는 김 당선인이 안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원내대표에 도전, 안 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당선인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