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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확정

한국의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AI의 잠재력에 자극받아 국가 과학기술 투자 방향도 미래성장동력인 지능형 반도체, 소프트웨어(SW)·컴퓨팅 등의 분야로 집중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이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을 자처해 왔지만, SW 기술 분야에선 구글이나 IBM 등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보다도 뒤처져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1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제3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13∼2017년)’의 2016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미래부는 5세대(5G), 지능형 반도체(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 중심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120대 국가전략기술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조810억 원이던 예산 규모를 올해 1조1807억 원으로 9.2% 늘렸다. 미래부가 SW컴퓨팅산업 원천기술 개발에 1020억 원을, IT·SW융합 산업원천기술 개발에 668억 원을 각각 투자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식서비스산업 핵심기술 개발에 328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SW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SW 교육 혁신을 선도할 SW 중심대학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3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