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국민공천단 ARS로
20일 결과 발표 후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부터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민주는 11일 100여 곳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총 170여 곳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쳤다.

이번 경선에는 이석현·추미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가 포함된 데다, 거물급 원외 인사들 간의 대결이 펼쳐지는 지역구가 다수 나오는 등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경선 결과는 이르면 20일쯤 일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3인 이상의 후보자가 경선을 펼쳐 결선 투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서울 서대문을, 경기 고양을 등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 고양을은 최대 관심 지역구다.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대표,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송두영 전 덕양을 지역위원장, 그리고 안 지사와 막역한 친구 사이인 정재호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 맞붙는다.

중진 의원들도 경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5선의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법률지원단장 출신인 민병덕 변호사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최고위원을 역임한 4선의 추미애 의원이 정치 신인 김상진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서울 광진을도 관심을 모은다.

더민주 경선은 안심번호에 의한 국민공천단 ARS 투표를 원칙으로 한다. 우선 지역구당 5만 개 이상의 안심번호를 받아, 모두에게 전화를 돌려 응답한 사람 중 더민주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선호 후보를 묻게 된다. 3인 이상의 후보가 경선을 펼치는 지역구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